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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매력 폭발..‘좀비버스’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36개국 톱10

덱스의 활약이 돋보이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좀비버스’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TOP 10에 안착하며 K예능의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록에 따르면 ‘좀비버스’는 공개 이래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36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TOP 10 에 진입하고,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1위에 오르며 전세계에 또 한번 K좀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10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에 오른 이래 4일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좀비버스’는 K좀비와 K버라이어티가 결합한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라는 새롭고 독특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에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루 아침에 좀비 세계로 변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콘셉트인만큼,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미술팀과 ‘킹덤’의 좀비 액션 안무가를 섭외해 디테일을 더하는 등 정교하게 구축된 좀비 세계관이 몰입감을 높인 것. 여기에 출연진들은 아무 것도 정하지 않은 채, 오롯이 좀비 세상에서 그들의 본능에 따라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들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재미를 더했다. 실제 출연진들은 “촬영을 시작하면 5~6시간 동안 제작진과 단절돼 좀비로부터 살아남아야 했다”고 입을 모으며, ‘좀비버스’ 세계관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히기도 goTek.‘좀비버스’는 공개된 이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연일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서 ‘좀비버스’가 꾸준히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연자들의 활약과 케미가 돋보인 장면들이 업로드되며 화제를 낳은 것. 그 중에서도 덱스가 맨몸으로 밧줄을 타고 좀비 떼를 벗어나며 압도적 피지컬을 발휘하는 장면, 위기 속에서도 티격태격하는 조나단과 파트리샤의 친남매 모먼트 등이 영상과 ‘짤’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좀비버스’를 연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박진경CP는 “좀비와 예능을 접목한 기획을 구상하고 실제 예능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 좀비 연기자분들까지 여러 분들이 많이 노력해 주셨다. 좀비 장르를 소재로 삼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형 버라이어티의 매력을 담은 예능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14 10:17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좀비버스’,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K좀비

여름철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빠지지 않고 시도했던 게 ‘공포 체험’이다. 폐교에 투입된 출연자들이 교실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분장을 한 이들 앞에서 혼비백산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공포와 웃음이 그것이다. 최근에도 ‘구개념’을 추구하는 KBS2 ‘홍김동전’이 ‘스카우트 특집’이라는 명목으로 수련원에서 보여준 게 바로 이 ‘공포 체험’이었다. 그만큼 익숙한 소재이고, 그건 출연자들도 이미 낯설지 않을 텐데 이들이 보여주는 리액션을 보면 그 설정 자체가 가상이라고 해도 진짜처럼 느끼는 ‘찐반응’들이 터져 나온다. 가상이지만 그럼에도 진짜처럼 반응하게 되는 건 마치 공포영화를 보며 진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은 ‘과몰입’이 그 원인이다. 최근 ‘K좀비’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형 좀비물’을 예능 버전으로 가져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바로 이 과몰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좀비라는 가상의 존재들이 가득 퍼져버린 세계를 툭 던져 놨지만, 출연자들은 마치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반응하고 갖가지 난관이 가득한 미션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결국 중요해진 건 출연자들이 실제로 ‘과몰입’할 수 있을 만큼 실감 나는 ‘가상’의 세계를 펼쳐놓는 일이다. 박진경 CP가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것처럼 이를 구현해내는 건 그간 K좀비라는 하나의 장르화된 세계를 구축해온 제작 인프라다.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좀비 배우들과 미술, 분장팀이 총동원돼 시작부터 이게 예능이 맞나 싶은 장면들을 보여준다. 연애 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한 여성이 돌변해 남성의 목을 물어뜯는 데, 목에서 피가 솟구쳐 오른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키스를 하는 줄 알았는데 피가 튀는 모습을 본 노홍철, 박나래, 이시영, 딘딘, 츠키는 혼비백산해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제작진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달려와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좀비가 습격해 제작진마저 쓰러진다. 가까스로 밖으로 나오는 길도 순조롭지 않다. 창을 깨고 좀비가 튀어나오고, 힘겹게 탄 차량은 기름이 없어 주유소를 찾아가지만, 좀비들이 장악한 그 곳에서 기름을 넣는 일은 하나의 미션이 된다.물론 ‘좀비버스’는 가상의 세계이고 그걸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알고 있다. 그러니 좀비들이 튀어나오는 상황에서의 찐 리액션은 그럴 만하다고 공감하게 되지만, 그걸 벗어난 상황에서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가짜 연기’처럼 보일 수 있다. 리얼처럼 과몰입되어야 실감을 주지만 그것이 가상이라고 알고 있어 지나친 몰입은 오히려 가짜처럼 보이는 것. 이것이 ‘좀비버스’가 가진 리얼과 가상 사이의 딜레마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출연자들은 이 양자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를 통해 딜레마를 넘어서려 한다. 예를 들어 긴박한 상황을 벗어나 차를 타고 가면서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한 말들이 오갈 때, 갑자기 마트를 본 노홍철이 “나 초콜릿 하나 사면 안 되겠지?”라고 툭 던지는 멘트가 그렇다. 그건 실제로 단 걸 좋아하는 노홍철이 긴장 때문에 ‘당이 떨어져’ 초콜릿을 찾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과몰입해 긴장하는 출연자들과 선을 긋고 이건 하나의 게임이라는 걸 상기시키게 만드는 말이다. 가상의 게임이지만 진짜처럼 과몰입하게 만드는 ‘좀비버스’는 이 ‘줄타기 방식’ 속에 주유소, 마트, 주차장, 시골마을, 공장 같은 공간에 저마다의 미션을 풀어가는 재미와 더불어, K좀비 콘텐츠 특유의 배신, 영웅서사 같은 다양한 스토리의 묘미도 심어놓았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이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은 그래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느낌은 시청자들에 따라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과몰입한 시청자라면 K좀비물을 리얼 버전으로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라면 어딘가 좀비 상황극을 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K좀비의 세계를 예능 버전으로까지 확장시킨 ‘좀비버스’의 시도만큼은, 게임 같은 가상 또한 과몰입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 여겨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8.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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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킹덤’ →‘악귀’, 김은희 작가의 새롭고 독특한 세계관 탄생③

김은희 작가가 ‘악귀’로 한국형 오컬트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 전작인 드라마 ‘시그널’, ‘킹덤’ 시리즈 등에 녹인 요소들을 ‘악귀’에 알차게 담아내는 동시에 서사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또 한번 구축했다.◆’시그널’의 미스터리 스릴러 X ‘킹덤’의 한국형 오컬트 SBS 토일드라마 ‘악귀’는 일정 부분 김 작가의 전작들과 닮아 있다. 앞서 김 작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시그널’이 시공간을 초월해 범인을 찾아 나서는 전개인 것처럼, ‘악귀’도 주인공인 산영(김태리)과 민속학 교수 해상(오정세)이 악귀의 존재를 쫓는 설정이다. 미스터리를 쫓아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익숙함을 안긴다. 덧붙여 ‘악귀’에선 사극과 좀비를 엮어낸 ‘킹덤’의 한국적 색채가 가득한 스릴도 버무러져 있다. 더 나아가 두 작품 모두 한국형 오컬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모두 우리나라의 정서를 배경으로 악귀와 좀비가 정체불명한 대상에서 발생한다는 설정으로 공포감을 자아낸다. 김 작가는 ‘전설의 고향’ 영향으로 한국형 오컬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킹덤’과 ‘악귀’의 기획과 대본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악귀’는 악귀라는 소재 뿐 아니라 전개 과정에서 민속학을 본격적으로 담아내 ‘킹덤’보다 더 독특한 드라마로 탄생했다. 드라마 초반 산영이 악귀에 씌이는 매개체인 붉은 댕기부터 옥비녀, 흑고무줄, 옹기 조각, 초자병, 금줄 등 작품 곳곳엔 민속학적 소재가 넘쳐난다. 이들을 단서로 사건의 실마리가 풀어지는 만큼 각 소재들의 의미가 서사와 버무려지면서 그 자체로 주요한 이야깃거리가 됐다. ‘악귀’는 단순히 민속학이라는 소재 뿐 아니라 극중 해상이 연기하는 민속학자가 악귀를 쫓아가는 과정에도 현실감을 불어 넣었다. 드라마의 자문을 맡은 이진교 국립안동대학교 문화유산학과(민속학과) 교수는 “민속학자가 그 지역의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은 학자마다 다르겠지만,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마와)비슷한 연구 방법을 따른다”며 “김 작가가 해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민속학자들의 여러 특성을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악귀’, 더 강해진 메시지와 다층화된 캐릭터 ‘악귀’는 김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해 캐릭터들의 선과 악이 흐릿하고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다. ‘시그널’에서 범죄사건 피해자, ‘킹덤’에서 민초 등에 주목했다면 ‘악귀’에서는 아동학대, 보이스피싱, 불법대부업 등의 사회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구조적 허점을 건드린다. 이를 통해 악귀를 이들 문제의 또 다른 피해자로 묘사하면서 선과 악의 이분적 구조를 허문다. 악귀가 애꿎은 사람을 해치기도 하지만, 오히려 나쁜 사람을 응징도 하는 복잡한 대상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김 작가가 방영 전부터 ‘악귀’는 ‘청년의 이야기’라고 명명한 것처럼, 산영을 대표로 내세워 사회구조적 피해에 취약체인 청년의 문제를 조명한다. 하지만 그 청년도 단순하지 않다. 소중한 걸 주면 소원을 이뤄주지만, 그렇다고 선뜻 악귀와 손을 잡을 수 없는 마음이 산영에게 복잡하게 엉켜 있기 때문이다. ‘악귀’는 한 캐릭터에도 얽히고설킨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다른 캐릭터과의 관계도 더 복잡해져 장르적 쾌감은 줄어든 면이 없지 않다. ‘악귀’가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10%에서 오르내리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악귀’는 분명 김 작가의 더 넓어진 세계관을 증명하는 작품인 건 분명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전작들의 주요 요소들이 ‘악귀’에도 담겨있으나 자신이 잘하던 장르적 재미보다 기존의 작법을 뛰어넘는 서사를 보여줬다”며 “전작들보다 더 돈과 권력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이 얼마나 약자들을 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피해를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로서 뚜렷하게 성장한 대목”이라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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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신작 ‘악귀’ 한국형 오컬트물 새 지평 열었다

김은희 작가가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를 통해 강렬한 귀환을 알렸다. 오컬트 장르의 외피를 입고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김은희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23일과 24일 방송된 1, 2회에서는 미스터리에 대한 단서를 곳곳에 심은 서사가 치밀하게 빌드업되면서, 벌써부터 구산영(김태리)과 염해상(오정세)의 추적에 동참, 모든 장면을 꼼꼼히 되돌려보는 시청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1회는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는 10%를 기록했다.특히 한국의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민속학이란 소재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궁궐 안 사람들이 아닌, 궁궐 밖 진짜 우리들의 조상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유희를 즐겼으며, 어떤 존재를 믿고 두려워했는지 연구하는 이 학문은 몰랐던 이야기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했다.조선시대 문헌에도 있다는 보이지 않는 자살의 손, 신경질적이고 사나운 측신 등 민속학자 해상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민간 신앙을 연구하며 악귀를 쫓았던 구강모(진선규)가 남긴 여러 단서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선판 좀비로 전 세계를 들끓게 한 김 작가가 이번엔 한국형 오컬트로 또다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장르물의 재미 속에서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는 김은희 작가의 강점 역시 돋보였다.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그의 기획 의도가 오컬트 장르에도 자연스레 녹아든 것.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흙수저’ 산영은 “남의 돈 받는 일은 해본 적 없다”는 동창생 윤정과 대비됐다. 학대가 벌어졌던 끔찍한 집에서 탈출하고 싶어도 싼 월세에 발목 잡힌 절친 백세미(양혜지)는 “아파트에서 불행하면 행복하게 불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웃픈 희망을 읊조리기도 했다. 이 시대 청춘의 리얼한 현실이 그려진 것이다.“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어주며 크기를 키운다”는 악귀의 설정에도 사회를 악으로 물들이는 범죄가 등장했다. 악귀가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에게 사기를 쳐 집 보증금을 갈취한 보이스피싱범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던 산영이 귀신을 보게 되는 과정에서도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녹였다. ‘기억해야 할 사건과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한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어떤 파고를 일으킬지 궁금해진다.SBS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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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남편 장항준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남편 장항준 감독이 소속된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코미디언 송은이가 대표인 미디어랩시소는 신봉선, 안영미, 김수용, 전 프로파일러 권일용, 감독 장항준이 소속돼 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이 미디어랩시소와 즐겁게 지내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김은희 작가는 SBS ‘싸인’,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등을 통해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대한민국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김 작가의 첫 지상파 드라마인 ‘싸인’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25.5%를 기록했으며, ‘시그널’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과 극본상을 휩쓴 것은 물론, 일본, 태국, 중국에서 리메이크까지 되는 등 K드라마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지난 2019년 좀비와 사극이 결합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은희 작가는 오는 23일 방송 예정인 SBS ‘악귀’를 통해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악귀’는 김 작가와 배우 김태리의 만남으로 기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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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은희 작가 “김태리, 악귀 증조할머니도 때려잡을 느낌” [일문일답]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 김은희 작가가 첫 방송을 앞두고 직접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하며 '장르물의 대가'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킹덤' 시리즈를 통해 서양의 정서와는 다른 조선판 좀비를 탄생시키며, 전 세계에 한국형 좀비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번엔 민속학을 접목한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를 가지고 돌아왔다. 오는 23일 '악귀'의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2년간 작품에 쏟았던 열정의 시간과 더불어 '악귀'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전해왔다. -'악귀'는 어떤 드라마인가? 악귀에 씐 가난한 청춘 산영이 악귀를 볼 줄 아는 민속학자 해상과 악귀가 누군지 찾아나가는 얘기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어렸을 때 홀리듯 봤던 전설의 고향의 영향이 있어서일까. 엄청 무서워하면서도 공포물을 좋아해왔던 터라 막연하게 한 번쯤 오컬트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킹덤' 기획안을 쓸 때 '악귀'도 함께 기획했다. '킹덤' 대본을 쓰면서 '악귀'에도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느낌들이 녹아들었던 것 같다. -'악귀'는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태리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접하셨을 때 소감이 어땠나? 김태리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악귀의 증조할머니도 때려잡을 듯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씩씩하고 에너지가 커 보였다. 산영이와 싱크로율은 '1000%' 정도다. 이미지와 영상을 봤는데, "김태리는 진짜다"란 생각이 들었다. -배우 오정세와 홍경의 캐스팅이 결정되었을 때의 소감도 궁금하다. 오정세 배우가 캐스팅되고 난 뒤에 대본을 쓰기가 훨씬 편해졌다. 대본 얘기를 하는데 진지한 얼굴로 계속 탐구하는 모습이 딱 '염해상 교수' 같았다. 그래서 말투나 표정을 따온 부분도 있다. 산영과는 또 다른 청춘으로 '홍새'를 생각했었는데, 홍경 배우의 소년같이 맑은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조곤조곤한 말투로 본인이 이해가 갈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더라. 그런 성격이 홍새처럼 경찰대 수석이 될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이 매우 좋았다. -평범한 공시생이었던 산영이 악귀에 잠식되면서, 그녀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산영에게 악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산영과 비슷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악귀가 씌인다면, 그 사람은 산영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더 간절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산영에게 어떤 삶이 가장 중요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악귀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산영이 악귀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녀 다운 선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김은희 작가에게 '악귀'는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악귀는 내 마음을 흔들고, 유혹하는 '나쁜 생각'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악귀보다 더 악한 사람을 악귀로 표현하고 싶었다. -'악귀'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 제목부터 무서운 드라마라고 생각하실 거다. 무서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산영, 해상, 홍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더 주가 되는 드라마다. 무서울 때는 잠시 눈을 감으시면 된다.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함께 보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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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김태리 ‘악귀’, 드디어 베일 벗었다..6월 23일 첫방 [공식]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오는 6월 23일 첫 방송된다. 19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제작진은 이 같이 밝히며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의 힘을 입증해온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킹덤’을 통해 서양의 정서와는 다른 조선판 좀비를 탄생시키며, “김은희가 곧 장르”라는 명성을 얻은 그녀가 이번에는 오컬트 장르를 어떻게 한국형 패러다임 안에서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또한, 악귀에 씐 구산영 역의 김태리, 그 악귀를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의 오정세,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 이홍새 역의 홍경 등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가미한 멜로드라마 ‘VIP’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였던 이정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음산하면서도 섬뜩한 미스터리를 자아낸다. 심연의 어둠 속에서 목을 매려는 듯한 손, 그리고 그 손을 조종하는 듯한 수많은 미지의 손들은 기괴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특히 “사람을 죽였다, 내가 아닌 내가”라는 카피는 ‘악귀’로 인해 발생될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암시하며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제작진은 “사전적 의미의 ‘악귀’는 몹쓸 귀신을 뜻하기도 하지만, 악독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드라마 ‘악귀’는 미지의 영을 다루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사람의 이야기”라며 “오컬트 장르의 가장 큰 매력인 악귀가 주는 공포는 물론, 연달아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만드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 그리고 그 서사의 이면에 감춰진 메시지까지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오는 6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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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콘텐츠전망①] ‘한국적인 콘텐츠’ 그 정의를 다시 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어쩌면 이제 이 말을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적인 것의 경계란 없다고. K콘텐츠가 가장 한국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던 장르까지 집어삼키며 더 높이 비상하고 있다.일간스포츠는 2023년 2월 13일 재창간을 맞아 ‘한국적’이라는 것을 재정의하고 있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OTT, 제작사 관계자, 평론가 등의 말을 통해 알아보고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점쳐지는 올해의 기대작도 살펴봤다.‘한류’라는 이름으로 K콘텐츠가 떠오르기 시작한 건 1990년대말. H.O.T.,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며 입지를 넓혔고, 이 배턴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어받아 일본으로 ‘한류’의 무대를 넓혔다. 이후 박찬욱, 봉준호 등 거장의 탄생으로 한국 영화까지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가 부상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OTT로 세계 여러 나라의 콘텐츠를 보는 일이 일반화됐고 ‘스위트홈’, ‘D.P,’가 호평을 받으며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는 와중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장르의 한국화다. 한국과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좀비물이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통해 한국화 됐고, ‘승리호’, ‘정이’처럼 할리우드 전유물로 취급됐던 SF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이런 좋은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콜센터와 고등학생 현장 실습 실태 다룬 영화 '다음 소희' 가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 에술가인 백남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미국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2016년 한국 시장에 정식 론칭한 이래 K콘텐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측은 일간스포츠에 “한국은 오랜 시간 ‘한류’를 이끌던 스토리텔링 강국”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넷플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의 어떤 요소에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공개해왔다. 한국 시청자들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독창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창작자들의 특별한 감수성을 통해 전 세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전달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는 전 세계에서도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지난해 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촘촘한 전개와 다양한 상징을 통해 복수심 등 인간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공개 후 단 3일 만에 19개 국가 넷플릭스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주제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 ‘피지컬: 100’ 또한 공개 직후부터 열띤 반응을 얻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기준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토종 OTT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웨이브의 김용배 콘텐츠웨이브 커뮤니케이션전략 팀장 역시 “K콘텐츠의 위상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게 봤다. 김용배 팀장은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장르물이 물꼬를 텄다면 이젠 잔잔한 멜로물이나 SF, 예능 등 여러 장르가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웨이브 역시 웨이브만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제작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웨이브는 최근 미주 지역 K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KOKOWA)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 상황이다. 웨이브에 따르면 양사는 2월 현재 미주 지역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K콘텐츠를 수급 및 서비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코와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게 웨이브의 생각이다. 김용배 팀장은 “K콘텐츠의 창작 여건이 더 좋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소개됐을 때 효과적이었다”며 “웨이브도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건 만큼 우리 플랫폼을 통해서도 K콘텐츠가 계속 흥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웨이브는 2021년 23편, 지난해에는 2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론칭했다. ‘약한영웅 클래스 1’처럼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던 오리지널 작품을 비롯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치얼업’ 등 방송 드라마에 투자한 형태도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든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부터 ‘피의 게임’ 시즌2,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물 ‘거래’,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많은 작품들이 올해 공개돼 시청자들과 만난다.넷플릭스 역시 올해 K콘텐츠는 더 다양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콘텐츠가 공개와 함께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톱을 장식하는 건 일상적인 뉴스가 된 상황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에미상, 오스카 수상까지 바라볼 정도로 K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대중문화로 우뚝 섰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올해는 시리즈는 물론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여러 장르의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면서 “전 세계 시청자가 한국 콘텐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 영화계에선 어떤 작품을 기대하면 좋을까.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올해는 액션 장르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점쳤다. 황 평론가는 “하정우와 주지훈이 나오는 ‘피랍’과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 1편과 2편을 통해 한국형 시리즈 액션물의 새로운 역사를 쓴 ‘범죄도시3’,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등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집 안이 아닌 영화관에서 볼만한 그런 영화들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황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미키7’을 지목하며 “영화 개봉은 내년 3월쯤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전에 영화제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며 “해외에서의 반응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F 영화 ‘더 문’ 역시 업계에서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문’은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다루는 작품으로 한국 VFX(시각적 특수효과)의 명가 덱스터스튜디오의 D1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D1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덕에 버추얼 프로덕션(VP)이라는 시각효과 신기술이 도입될 수 있었는데, 이로써 ‘더 문’은 덱스터스튜디오가 자신들이 개발한 VP 기술을 접목한 첫 장편 영화가 됐다. 물리적 실제 배경이 아닌 대형 LED 화면을 실시간으로 다각도 재생해 적용한 배경으로 촬영하는 이 기술을 통해 제작자들은 날씨, 시간, 장소 등 물리적 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 ‘더 문’의 제작사인 블라드스튜디오 서호진 대표는 “김용화 감독 특유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정서와 훌륭한 시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김혜선 기자, 정진영 기자 hyeseon@edaily.co.kr, afreeca@edaily.co.kr 2023.02.13 07:14
영화

연상호 감독 '정이', '부산행' ''지옥' 이어 넷플릭스로 美 강타②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전세계 89개국에서 TOP10에 등극했다.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능숙하게 그려낸 연상호 감독이 ‘한국형 SF’로 또 다시 전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지난 21일부터 4일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공개 6일차인 25일에는 세계 2차대전의 참상을 담은 영화 ‘나르비트(Narvik)’에 선두를 내줬지만, 한국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온두라스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 1위를 유지했다. 넷플릭스 공식 시청시간 순위도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1위다.특히 미국 시장에서 ‘정이’의 관심도가 주목된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미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지난 21~24일 내내 1위를 차지하다가 25일에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와 영국 넷플릭스에서는 ‘정이’가 4~5위 정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이 더 좋은 셈이다.이는 그동안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독특한 세계관에 미국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한국에선 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로도 소개돼 인기가 상당해 ‘뉴욕행 마지막 열차’(Last Train to New York)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까지 결정됐다. ‘부산행’ 미국판은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위너브라더스가 제작을 맡았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역시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지옥’은 정체불명의 괴물이 불특정한 사람에게 ‘지옥행’을 고지하고, 그 사람이 실제로 죽는 일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올랐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달성했다. 이후 미국 영화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선정한 2021년 최고 호러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연상호식 세계관이 인기를 끌자 넷플릭스에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이'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준비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를 넷플릭스에서 투자하기로 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일본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팔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 판타지호러, SF에 이어 크리처까지 다양한 장르로 한류 콘텐츠의 저변을 확장시키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한 연상호표 장르물이 K-콘텐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어디까지 확장시킬지, 기대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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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복수극·강수연 유작·서바이벌… 2023 넷플릭스, 심상찮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글로벌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대세 OTT로 떠오른 넷플릭스. 하지만 지난 한 해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다소 부진했다. ‘글리치’, ‘썸바디’ 등 믿었던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2분기 연속(1분기, 2분기) 구독자 수 감소라는 뼈아픈 상황도 마주해야 했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초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화제성을 독점하고 있고, 강수연의 유작인 ‘정이’와 ‘강철 부대’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지컬: 100’ 등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도 대기하고 있다. 요즘 한창 뜨거운 ‘더 글로리’의 파트2 역시 기대작이다.◇시대극, SF, 판타지… 참신한 스토리텔링의 K드라마유독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올해 많이 공개된다.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크리처 장르를 더한 ‘경성크리처’는 한소희와 박서준이라는 핫한 두 스타를 캐스팅,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물 ‘택배기사’와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 등 독창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스크걸’은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연상호, 변성현, 백종열… 명장의 작품이 온다!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가운데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2022년이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공개된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길복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넷플릭스 영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는 강수연의 유작이자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거의 모든 장면에 CG 효과가 사용됐다.‘나의 PS 파트너’(20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준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충무로의 핫한 아이콘들이 뭉친 ‘길복순’으로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승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6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해 넷플릭스 회원들의 안방 스크린을 강타한다.◇시즌2로 돌아오는 인기작들 3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전성기를 이끈 화제작들의 시즌2도 속속 귀환한다. 1월 첫째 주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 모두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가 올 3월 베일을 벗는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도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 ‘D.P.’ 시즌2 역시 긴 기다림을 끝내고 팬들의 스크린을 찾아간다.◇예능·다큐멘터리도 탄탄추성훈이 예능으로 돌아오는 ‘피지컬: 100’ 역시 기대되는 예능이다. ‘오징어 게임’ 등으로 사랑받은 서바이벌 포맷에 ‘피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장점. 앞서 ‘가짜 사나이’, ‘강철 부대’ 등 남자 냄새 나는 예능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만큼 ‘피지컬: 100’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올해 넷플릭스에서는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 청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와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등 다큐멘터리도 연내 공개된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시리즈와 영화가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정신이자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하나의 장르다.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1.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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